탐욕의 끝
[Next Floor, 2008]
연회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먼지가 가득한 식탁에 모여 앉아 있다. 서로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들은 음식이 나오자마자 게걸스럽게 그것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조금 뒤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Next!’를 외치면 연회장 바닥에 구멍이 뚫리며 모두가 아래층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음식을 먹어치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영화는 오직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는 사람들과 ‘Next’라는 외침 이후의 추락만은 반복 적으로 보여준다. 게다가 종말에는 블랙홀 처럼 어두운 어둠 속으로 빨리 들어가듯 추락하기 까지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들이 아무리 추락할지언정 음식을 먹어치우는 것을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음 층’ 이 영화의 감독 드니 빌뇌브는 이런 메타포로 가득한 11분 짜리 영상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추락을 적나라하게 표현 했다. 언제나 미래 지향적으로만 보였던 NEXT라는 단어는 지독한 탐욕의 앞에서 그저 파멸과 추락으로 표현 되며, 인간로 하여름 추락을 인지 한 후에도 그 욕심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번엔 추락 하였지만 다음(next)은 올라 갈 수 있다는 허상을 끝 없이 대뇌이며 또 다시 욕심을 품는다.
이 시대의 인간에게 멈출 수 있는 다음 층은 존재하긴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우리 모두는 타인의 추악하고 게걸스런 욕구에는 혀를 차 면서도 거울 속 자신의 더렵혀진 욕구는 쉽게 마주 하지는 못한다. 아니 어쩌면 못 본 척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이런 인간의 본능은 눈앞의 욕심에 끝없이 손을 뻗을 것이고, 천천히 그리고 점차 빠르게 추락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한 두층 정도 내려 와있는 상태 일 수도 있고, 끝 없이 하강하고 있는 멈출 수 없는 상태일 수도 있다. 단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인류가 겪게 될 다음 층은 더 이상 ‘위’가 아니라 추락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거울 속 진실을 마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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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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